'개국공신 떠난 자리, 누가 채울까?'
빈자리가 크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개국공신들이 명예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범수 YB 박정현 등 세 팀은 지난 8일 '나가수'의 마지막 경연 무대에 올랐다. '나가수' 방송초기부터 출연했던 세 팀은 '7차례의 경연에서 연속으로 살아남으면 명예롭게 자진 하차할 수 있는' 명예졸업제도에 따라 '나가수'를 떠나게 된다. 자타공인 최고의 실력으로 '나가수'를 지탱해온 3인방의 빈자리를 누가 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김범수의 유력한 대체자로는 김조한이 꼽힌다. 'R&B 황제'로 불리는 김조한은 김범수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특기인 R&B는 물론, 댄스, 록, 발라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또 비슷한 창법의 박정현이 '나가수'를 떠나게 됐다는 점 역시 김조한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에게 분산됐던 R&B 팬들의 표가 한 곳으로만 집중될 수 있는 것.
YB의 경우, 강력한 대체자가 이미 등장했다. YB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록밴드인 자우림은 첫 출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우림은 폭발적인 무대 매너와 카리스마로 청중평가단을 사로잡았다. '나가수'에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던 YB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아 활약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가수'에 새롭게 합류할 가수 인순이는 박정현의 빈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데뷔 33년차의 베테랑 가수 인순이는 나이(54)에 걸맞지 않은 열정적인 무대로 유명하다. 후배 가수인 조PD와 호흡을 맞추고,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링딩동'을 부르는 등 남다른 젊은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요정' 박정현은 떠나지만 '여왕' 인순이가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나가수'에선 개국공신 3인방의 마지막 경연 무대가 공개된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