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동료가 이청용(23·볼턴) 대체자가 될까.
볼턴이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툰카이 산리(29·터키) 영입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볼턴의 지역지 볼턴 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이 터키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툰카이 산리의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임대 후 내년 여름에 완전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볼턴으로서는 툰카이는 다방면에서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툰카이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좌우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서지만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가 가능하다. 선수 초기에는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측면 공격수로 나서며 두각을 나타냈다. 때문에 코일 감독은 부상을 입은 이청용의 대체자로 툰카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을 받았다는 것도 반갑다. 툰카이는 2007년부터 2년간 미들스브러에서 활약하며 70경기에 나서 19골을 넣었다. 이듬해 스토크시티로 옮겨 5골을 기록했다. 검증을 마쳤기때문에 리그 적응시간도 줄어들 수 있다.
툰카이는 올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구자철의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하지만 펠릭스 마가트 감독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며 벤치 멤버로 전락,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툰카이가 볼턴에 입성하게 된다면 미들스브러에서 이동국과 함께 활약한데 이어 구자철, 이청용 등 한국인 세 명과 한솥밥을 먹게 되는 인연을 이거가게 된다.
한편, 볼턴은 툰카이 이외에도 맨시티의 숀 라이트-필립스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고액 연봉(320만파운드·약 56억원)으로 인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