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 '피터팬'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앙코르 무대를 연다.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가족뮤지컬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2007년 초연 이래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받아온 '피터팬'은 올해도 지난 5월 공주를 시작으로 지방을 거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SBS '붕어빵'에 출연 중인 배우 이정용이 아들 믿음 군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다. 아빠는 악당 후크 선장, 아들은 웬디의 동생 마이클로 나서 이번에도 연기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관록의 스타 이정화가 여왕 역으로 출연해 무게 중심을 잡는다.
어느 날 밤, 잃어버린 자신의 그림자를 찾아 웬디의 방을 들어오게 된 피터팬. 피터팬은 웬디와 그녀의 남동생 존, 마이클과 함께 환상의 섬 네버랜드로 떠난다. 그곳엔 피터의 친구, 잃어버린 아이들과 용맹한 인디언전사들 그리고 귀여운 질투쟁이 팅커벨이 있다. 하지만, 피터팬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당 후크는 피터의 친구들을 납치한다. 과연 이들은 함정을 피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피터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화려한 플라잉액션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미국 ZFX사의 오리지널 FLYING 기술을 도입해 무대뿐 아니라 객석까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입체적인 플라잉 액션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아동극에서는 드물게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는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