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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4강 이끈 류지혁, 대형 유격수 탄생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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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유격수 류지혁이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청룡기 4강을 이끌었다.

류지혁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화순고와의 8강 마지막 경기에서 7회 터뜨린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3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대형 유격수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수비만큼은 정말 자신있다"고 밝힌 류지혁은 1회 안타성 타구 2개를 아웃처리 하며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공격에서도 3-3으로 팽팽하던 7회 1사 3루 찬스에서 결승 우전 적시타를 날려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만든 3개의 도루도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롯데 조성우 스카우트 팀장은 "수비만 놓고 보면 프로 선수 못지 않다. 타석에서 컨택트 능력도 좋다. 다소 모자란 힘만 보완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한 류지혁은 경기 후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4강,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충암고는 지난 5월 열린 황금사자기 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열린 대구상원고와 경남고의 8강 경기에서는 5회 결승타를 친 내야수 최재혁과 경남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투수 오세민, 김성민 콤비의 활약을 앞세운 대구상원고가 3대0으로 완승, 4강에 합류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