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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세계육상 뛰는 첫 다리절단 장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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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블레이드 러너'로 잘 알려진 오스카 피스토리우(25·남아공)가 다리 절단 장애우로는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8일(한국시각) 남아공육상경기연맹이 발표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표 명단 26명에 포함됐다. 피스토리우스는 남자 400m와 1600m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45초07로 남아공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수립해 대표로 뽑힐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후 다시 다리에 부착하는 의족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었지만 남아공육상경기연맹은 피스토리우스를 대표로 선발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마침내 꿈을 이뤘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고 말했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부터 탄소섬유 소재 특수 다리를 달고 살았다.

이번 명단에는 성 정체성 논란에 휘말렸던 카스터 세메냐(20)도 뽑혔다. 2년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 챔피언 세메냐는 당시 대회 이후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논란이 일었고 결국 지난해 여성이라는 최정 판정을 받았다. 그러는 동안 허리 부상까지 겹치며 약 1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