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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미키짱' 막공 마친 '기무라타쿠아' 이철민 "이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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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타쿠야가 아니라, 기무라 타쿠아!"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으로 두 달 여간 대학로 무대에 선 연기파 배우 이철민이 7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뿌듯함과 섭섭함을 토로했다. '시크릿'의 '조동철', '황해'의 '성남' 등 최근의 화제작들을 통해 강렬한 마스크와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사로잡은 연기파 배우 이철민은 오랜만에 참여한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에서 베일에 감춰진 삼촌팬 '기무라 타쿠아' 역을 맡아 빛나는 열연을 펼쳤다.

자살한 청순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를 향한 삼촌 팬들의 사랑과 그에 얽힌 미스터리를 대중적인 코드로 경쾌하게 풀어낸 '키사라기 미키짱'은 6월 9일 첫 상연됐으며, 이철민과 김병춘, 김한, 박정민, 최재섭이 공연하는 미키팀과 김남진, 김원해, 김민규, 윤상호, 염동헌이 공연하는 키사라기팀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그 독특한 재미와 감동으로 입 소문을 타며 연극 예매 순위 1위를 달리는 등 인기행진을 거듭했다.

6월 초 첫 공연을 시작해 7일 마지막 서울 공연을 마친 이철민은 "'키사라기 미키짱'의 무대를 통해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공연이었고 여러 번 보러 오는 관객들의 성원이 너무나 감사했다. 정말 호흡이 척척 맞았던 미키팀과의 이별이 너무 아쉽다"며 섭섭한 마음을 밝혔다. 이철민이 연기한 '기무라 타쿠아'는 얼핏 지적인 삼촌팬이지만 미키짱에 관한 이야기라면 흥분을 하며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알 수 없는 인물로, 스스로 제안한 추모회에서 그녀의 죽음은 타살이라는 폭탄 발언을 하는 알 수 없는 캐릭터. 이철민은 수개월 간 김병춘, 김한, 박정민, 최재섭과 연습을 거듭하며 환상의 호흡을 맞춰, 기존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카리스마 속에 감춰진 유머러스함을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철민은 '키사라기 미키짱'의 서울 공연 인기에 힘입어 이어 9월 24, 25일에는 안산 문예회관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이철민은 '키사라기 미키짱' 공연에 이어 영화 '범죄와의 전쟁' '미스터 아이돌'로 관객을 찾을 예정. 최민식, 하정우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윤종빈 감독)'에서는 '백곰' 역으로 분해 그만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또한 박예진 김수로 지현우의 '미스터 아이돌(라희찬 감독)'에서는 '치프가이드' 역으로 맛깔스러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