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문성현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김시진 감독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극찬했을 정도였다.
문성현은 7일 목동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단 2안타 만을 허용,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놀라운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도 6개나 곁들이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넥센은 이런 문성현의 활약 속에 3대0으로 두산을 완파할 수 있었다.
이날 가장 돋보인 구질은 다름 아닌 직구. 최고 구속 151km에 달하는 문성현의 직구가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에 꽃히자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쉽게 나오지 못했다.
문성현은 경기 후 "최근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경기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말하며 "밸런스가 좋아 직구위주의 피칭을 했다. 힘에서 이긴 것 같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문성현은 "6회 이후 두산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나도 직구로 맞불을 놨고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래서 기분이 더욱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