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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라돈치치 "동료와 한국 음식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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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시간이 적으니 더 집중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만에 정규리그에 복귀한 라돈치치가 복귀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문전에서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위치선정능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라돈치치가 골 결정력에 대해 "출전 시간이 적으니 더 집중하게 된다"는 재미난 해석을 했다. 라돈치치는 십자인대 파열 이후 지난달 27일 부산과의 FA컵 8강전(2대1 성남 승)을 통해 7개월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25분 출전만에 한 골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출전한지 18분만의 골이었다. 첫 찬스였다. 라돈치치는 "두 경기 모두 첫 찬스에서 골을 넣었는데 운이 좋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FA컵 8강전 25분 출전에 이은 상주전 45분 출전. 라돈치치는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풀타임을 뛸 체력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팀에 헌신하겠단다.

"부상 공백이 길었다. 두 번째 경기만에 45분 뛰어서 피곤하다. 그런데도 느낌이 좋다. 몇주 뒤에야 풀타임을 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감독님이 선발 출전시킨다면 무조건 뛰겠다."

7개월동안 재활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예전에는 문전에서 급한게 있었는데 요즘에는 차분해졌다. 더 집중하게 되는데 느낌이 좋다"고 했다. 7개월간의 긴 시간이 보약이 된 셈이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긴 재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처음 한 달 동안 걷지도 못했다. 경기에 나설수 없다는 것, 혼자 있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한국 음식과, 동료들이 그리웠다"고 했다. 하지만 "10살 연하의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