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규(41·투어스테이지)가 한국프로골프(KPGA) SBS투어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2전3기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6일 제주도 오라골프장 동-서코스(파72·719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40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박도규는 전날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성윤(29·동산밸브)을 18번 홀에서 제쳤다. 11언더파로 김성윤과 동타를 이루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7m의 긴 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8년과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는 세번째 도전 만에 정상 꿈을 부풀렸다. 7일 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과 함께 15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마지막 4라운드 개최가 불투명하다. 4라운드가 취소될 경우 우승컵은 박도규에게 돌아간다. 2007년 연우헤븐랜드오픈 때도 4라운드가 우천으로 취소돼 3라운드 선두로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도규는 4년 만에 또 다시 비바람의 영향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박도규에 1타 차 뒤진 김성윤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6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은 이날 3타를 잃어 4언더파 212타에 그쳐 공동 12위로 밀렸다.
제주=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