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이 6일 롯데전을 앞두고 '무조건 휴식' 지시를 받았다.
33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지난 2일 넥센전부터 5일 롯데전까지 무려 4일 연속으로 4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4경기에서 합계 4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의 4일 연속 등판 자체가 드문 일이다. 오승환 본인도 처음이라고 했다. 세이브 기회가 올 때마다 등판하는 것도 좋지만, 남은 시즌을 감안해 보호 차원에서 쉬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이다. 삼성은 전날(5일) 경기에선 셋업맨 정현욱을 무조건 쉬게 했다. 정현욱도 그에 앞서 3일 연속 등판했었다.
오승환은 "사실 나는 던져도 괜찮다. 4일 연속 4경기에 나갔지만 팔에 무리가 있거나 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나친 연속 등판이 나중에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오승환도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오승환 대신 이날 경기에선 안지만이 '1일 마무리'로 대기했다. 안지만은 지난해 오승환이 부상으로 뛰지 못할 때 정현욱과 함께 더블스토퍼 역할을 맡기도 했다.
부산=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