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로운 코너들을 실험적으로 선보이며 대대적인 변화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장수 코너인 '봉숭아 학당'이 무기한 휴강에 들어갔고, '꽃미남 수사대' '발레리NO' '사운드 오브 드라마' '트렌드쇼' 등 수많은 인기 코너들이 막을 내린다.
그런 와중에도 '달인'은 끝없는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김병만 류담 노우진이 팀을 이룬 '달인'은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250번째 아이템을 선보이는 대기록을 낳았다. 김병만의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개콘'의 현존하는 최장수 코너로 방송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 7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다른 코너들이 소재 고갈을 이유로 무더기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도 '달인'이 아직까지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개콘'의 분단위 시청률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방송된 '개콘'의 분단위 시청률 그래프(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를 보면 '달인' 코너가 이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교적 방송 뒷부분에 전파를 타는 '달인'은 '개콘' 전체 코너 가운데 분단위 시청률이 높게 나타난다.
7월 3일 방송에서는 단 한 번도 시청률이 20%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매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오가는 높은 분당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재 고갈이라는 측면에서는 '달인'팀 역시 고충이 이만저만 아닐 테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너라는 점이 '개콘'의 최장수 코너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셈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