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기거할 선수촌이 공개됐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선수촌 공개행사를 가졌다.
금호강이 내려다보이는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세계육상대회 사상 최초로 건립된 선수촌은 13~15층 아파트 9개동 528세대 규모로 최대 35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직접 가본 선수촌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40만평의 부지에 조성됐다. 신일희 선수촌장(계명대학교 총장)은 "4만평으로 조금 좁지만 선수촌 내에 트랙과 투척 종목 연습장 2개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될 선수촌은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1인용 침대가 2~3개씩 배치됐고 TV와 식탁 에어컨 등이 모두 설치되어 있었다. 소파와 욕실도 갖추어져 있어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다. 숙소 배정은 IAAF와 협의해 원어권별, 지역별로 배정할 예정이다.
9개동 아파트동 중심에는 은행과 우체국, 세탁소 등이 있는 챔피언스프라자가 있다. 지하에는 2300㎡ 규모의 식당도 구비되어 있다. 식당에는 동양식, 서양식, 이슬람식 등의 식사가 제공된다. 최대 1500명까지 동시에 식사가 가능하다. 미디어촌과 숙소동 사이에 있는 살비센터(지원동)에는 선수촌 도핑시설, DVD상영룸, 진료실, 기도실 등의 기능실이 설치되어 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중 선수촌 중앙광장 주변에서 한국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게 전통 혼례 시연, 가야금 연주, 퓨전 사물놀이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솟대 만들기, 한글체험, 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교통도 좋다. 선수촌 바로 앞에는 지하철 2호선 율하역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 동대구역에서 선수촌까지는 차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과도 셔틀버스로 5분 거리 내외다.
대회 후 활용도도 높다. 9개동 선수촌과 5개동 미디어촌은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된다. 상대적으로 작은 평형대의 미디어촌은 분양이 거의 다됐다. 큰 평형대가 많은 선수촌은 50%정도 분양이 완료됐다.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분양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