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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야구는 선수들이 더 잘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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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선수들이 더 잘 알아요."

롯데 양승호 감독은 요즘 싱글벙글이다.

2일 한화전에서 승리하면서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5연승을 달렸다. 7월 들어 바짝 힘들 내더니 후반기 들어 첫 경기인 SK전에서 1패를 한 뒤 뜨거운 연승 모드로 접어들었다.

한때 가을잔치가 불투명한 지경까지 추락했다가 지금은 LG와 화끈한 4강 전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양 감독은 그 비결에 대해 모두 코치와 선수들 덕분으로 돌렸다. 이른바 자율적인 팀 분위기를 유도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웬만해서 선수들에게 직접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분야별 담당 코치들의 영역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이 요즘 야구를 더 잘아는데 굳이 토를 달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양 감독은 "저도 이제 선수들에 비하면 구시대잖아요. 괜히 어줍지 않게 참견했다가 '30년전 야구하느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껄껄 웃었다.

물론 양 감독이 30년전 야구 밖에 몰라서 참견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만큼 선수들 스스로 마음 편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뜻이었다.

롯데 상승세의 숨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