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된 마이크 하베나르(24·반포레 고후·일본명 하프나 마이크)의 잉글랜드 이적설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2일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빌라가 고후에게 하베나르 영입 의사를 타전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빌라가 지난 7월부터 하베나르에게 접근했으며, 곧 스카우트를 일본에 파견해 기량을 체크한 뒤 영입을 위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로시마에 거주하던 네덜란드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하베나르는 1m94의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유연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J-리그에서 9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하베나르가 한일전을 앞둔 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되자, 일본에서는 대형 공격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하베나르가 EPL에 진출하기까지는 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대표 경력이 없어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맨유나 아스널 같은 빅 클럽에서 감독 추천으로 특별히 발급되는 경우는 있지만, 하베나르에게까지 이런 예외가 적용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스널로 이적했으나 취업비자 발급 요건을 갖추지 못해 곧바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임대됐던 미야이치 료 같이 네덜란드나 벨기에로 곧바로 임대될 것이 유력하다.
친정팀의 입장도 문제다. 고후는 현재 J-리그 18개팀 중 16위에 그치면서 강등권에 내몰려 있다. 이런 와중에 믿을맨인 하베나르까지 빠지게 되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게 된다. 때문에 애스턴빌라의 제의를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