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은 2일 차기 KBO 총재로 추천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 대해 각자의 바람을 피력했다.
한 감독은 "구 회장에게 총재로 추천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야구인과 팬들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야구계의 각종 숙원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양 감독은 구 회장에 대한 바람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우선 야구장 시설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었다.
양 감독은 "대전구장을 비롯해 일부 야구장들의 시설이 너무 열악한 나머지 선수들도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런 야구장에서 프로경기를 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앞장 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돔구장 건립도 좋지만 그 비용으로 열악한 야구장을 더 많이 개선할 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 감독은 제10구단 창단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주길 염원했다. 9개 구단 체제이면 경기일정을 짜기 힘들 뿐 아니라 리그 운영에도 부작용이 더 많기 때문이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