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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LG가 4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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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롯데는 스타일이 비슷한 팀이다.

강점은 똑같이 공격력이 좋다. 단점은 불펜이 약하다는 점이다. 일단 공격력은 똑같이 놓고 보자. 남은 후반기 냉정하게 마운드만 놓고 평가하면 4강행이 유력한 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선발부터 살펴보자. LG는 확실한 1~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박현준, 주키치, 리즈 등이 로테이션을 착실하게 지켜주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한번 등판하면 긴 이닝을 소화해 주는 이닝이터다. 롯데 역시 송승준, 장원준, 사도스키로 이어지는 1~3선발이 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객관적인 수치에서도 이들 선발 투수들은 비슷하다. 문제는 상대 타자가 느끼는 압박감이다. 타자들은 롯데보다는 LG 선발 3명을 훨씬 부담스럽게 느낀다.

선발까지도 엇비슷하다고 치자. 불펜을 거론하면 무게 중심이 확 기울이진다. 지금까지는 두 팀 모두 불펜이 불안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31일 이후 두 팀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LG는 넥센과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송신영을 데려왔다. 기존 필승조인 이상열, 김선규, 임찬규 등이 마무리에 대한 부담감을 벗은 만큼 훨씬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KIA에서 방출한 백전노장 이대진까지 합류시켰다. 반면 롯데는 불펜쪽에 특별히 보강된 요인이 없다.

LG가 유리한 또다른 이유는 올시즌 맞대결 성적이다. LG는 지금까지 롯데와 맞붙어 9승5패로 앞서 있다. 남은 맞대결은 5경기. 결국 두 팀의 맞대결서 4강행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맞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LG가 남은 경기서도 롯데를 물리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