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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대박 음원 수익? 그렇다면 가수들은 얼마나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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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시장에는 매주 월요일이면 '나가수' 폭탄이 터진다. 일요일 방송에서 나온 곡들이 음원으로 서비스되며 월요일부터 각종 차트의 상위권을 싹쓸이 하기 때문에 '폭탄'이라는 표현까지 붙은 것이다.

실제로 1일 온라인 음원사이트 벅스 뮤직의 실시간 차트를 살펴보면 자우림의 '고래사냥', 김조한의 '취중진담', 박정현의 '우연히', 장혜진의 '애모', YB의 '삐딱하게', 조관우의 '고향역'이 1위부터 6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원곡자의 요청으로 음원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 김범수의 '사랑으로'를 제외하고 전곡이 차트 상위권을 통째로 빼간 셈.

그러다보니 신곡 발표를 앞둔 가수들 사이에서는 '나가수' 폭탄과 겹치지 않기 위해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중간점검 주간에 신곡 음원을 공개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나가수' 음원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유화증권 측은 2011년 디지털 음원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나가수'의 음원 수익 규모를 최대 500억원대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는 2011년 우리나라 디지털 음원 시장 규모로 추산되는 6500억원 규모에서 무려 10% 가까이 차지한다.

이 추산은 '나가수'가 지난 5월 방송을 재개함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현재는 수익 규모가 줄어들었을 것이지만 그래도 무시 못할 수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직접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받는 음원 수익은 얼마나 될까? 음원서비스는 통상 수익이 발생된 뒤 3개월 후에 정산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지난 3월 발생 수익분에 대해 6월 말부터 가수별 정산이 시작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익금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그나마 시간이 지날수록 곡 수가 늘어나고 누적분이 커지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장 음원 수익이 가장 높았던 출연 가수도 첫 달에 1억원의 수익은 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음원 수익의 배분율에는 회당 1억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포함되어 있고, 모바일 다운로드의 경우 이통사가 절반 이상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출연 가수들로서는 출연료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음원 수익으로 일부 보상을 받는 정도라 할 수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