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두 달 만에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빚을 갚았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각)미국 워싱턴DC 인근 랜도버 페덱스필드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와의 2011년 월드풋볼챌린지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맨유는 지난 5월 29일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대3으로 졌었다. 맨유는 리턴매치에서 패배를 설욕했다. 미드필더 박지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맨유가 선제골을 따냈다. 나니가 골키퍼 발데스와의 1대1 상황에서 다리 사이로 차 넣었다. 나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리는 공간 침투와 웰벡의 스루패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높은 볼점유율을 보이면서 쉼없이 맨유 수비벽을 두드렸다. 맨유의 골문이 열린 것은 후반 25분이었다. 맨유의 신예 미드필더 알칸타라의 환상적인 중거리골이 터졌다. 알칸타라가 오른발로 찬 슈팅은 맨유의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맨유 골키퍼 데헤아는 그냥 선 채로 실점하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클리벌리가 바르셀로나의 횡패스를 차단해 찔러준 걸 원더보이 오언이 달려들어가며 톡 차 넣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주도했다. 바르셀로나가 볼점유율을 높이며 그들의 게임을 했다. 맨유는 수비를 먼저했다. 두 달 전과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는 방식이 달랐다. 두 팀은 친선경기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진지한 경기를 했다. 선수들의 몸싸움이 거칠었다. 또 서로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했다. 선발 출전한 하파엘(맨유)와 아펠라이(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바르셀로나는 정교함이 떨어졌다. 공격수 메시와 미드필더 사비가 빠진 공백이 느껴졌다. 이니에스타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지만 마무리 능력이 떨어졌다. 맨유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트리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미국 투어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영국으로 돌아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