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화, 총력을 기울여 최고대우로 김태균 잡겠다.

by

"설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습니까."

한화가 지바 롯데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한 김태균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FA 이범호를 KIA에 빼앗긴 사례를 '반면교사'삼아 김태균만큼은 확실하게 끌어안겠다는 입장이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김태균이 지바 롯데 퇴단을 발표한 2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김태균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면 대환영이다. 연고지인 천안 출신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만큼 다시 팀 유니폼을 입히겠다"고 말했다. 기준은 '최고 대우'다. 노 단장은 "조금 전에 소식을 전해들어 현재로서는 구단 공식 방침은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지바 롯데와의 계약 관계, 그리고 국내 무대 복귀 시 김태균의 신분 등을 잘 알아보겠다"면서 "그러나 김태균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실력을 지닌 대스타다. 때문에 복귀한다면 구단의 총력을 기울여 그에 걸맞는 대우로 반드시 재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재덕 단장이 이렇게 '김태균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이유는 지난 1월 '이범호 영입 실패'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를 떠난 이범호는 친정팀인 한화와 여러 차례 협상테이블을 열었으나 재입단에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공중에 뜬 이범호를 영입한 것은 KIA였다. KIA는 이범호의 가세 이후 팀 전력이 크게 상승해 26일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노재덕 단장은 이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노 단장은 "구단이 설마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겠나. 이범호 영입 실패를 '반면교사'삼아 최선을 다해 김태균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화 한대화 감독의 뜻과도 일치한다. 한 감독도 이날 "김태균이 팀에 합류한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전력보강을 위해서 구단에 반드시 잡아달라고 요청하겠다. 김태균이 가세하면 상위권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가 김태균을 잡기 위해서는 타 구단과 치열한 '무한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우선협상권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에 김태균에 대한 우선협상권은 없다. 김태균이 공식적으로 FA 신분을 얻어 시장에 나오면 8개 구단 모두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