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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터넥 즐겨 입다 일자목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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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이다. 휴가는 휴식과 충전을 위한 시기다. 그런데 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행동과 장시간 이동 등이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휴가철 척추 질환의 원인과 해결책을 연령대별로 알아보자.



▶장시간 여행으로 요통을 호소하는 노인

앉은 자세는 서 있는 것보다 1.5배 이상 척추에 부담을 준다. 더구나 좁은 공간에 움직임 없이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노년층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럴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을 의자에 바짝 대고 뒤로 젖힌 채 3~5초 정도 정지했다가 일어나는 것이 좋다.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허리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장시간 이동할 때는 매 시간마다 10분씩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허리를 흔들어 준다. 수시로 다리를 주물러 주고, 발 밑에 가방 같은 짐을 받쳐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올리면 요통 방지에 효과가 있다.

▶골프 여행 후 근육통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

적절한 수분 공급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요소다.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주는 디스크는 원활한 수분공급을 받아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운딩 도중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차나 커피 및 알코올보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탈수 예방과 각종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대부분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골퍼들은 볼을 때리기 전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상체에 힘이 들어 가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꽉 다물게 된다. 이때 목, 어깨, 턱의 근육이 굳어져 턱관절 장애는 물론 경추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잘못된 마사지로 고생하는 중년 여성

마사지는 근육과 기혈의 흐름을 풀어줄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에게 자신의 몸 상태와 맞지 않는 마사지를 받는다면 요통 및 근육, 인대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평소 요통이 있거나 일자 허리인 경우 체중을 이용해 허리를 누르거나 잡아당기는 자세, 천장에 설치된 봉을 잡고 발로 허리를 밟는 자세 같은 마사지는 금물이다. 마사지 받을 때 발생하는 통증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이므로 이를 무시했다가는 진짜로 큰 병을 얻을 수 있다.

▶수상스포츠로 인해 부상을 당한 청년

수상스포츠의 격렬한 동작은 척추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종아리, 허리, 손목, 발목 등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종아리에 쥐가 날 때는 손바닥을 이용하여 종아리를 가볍게 마사지한 후 쥐가 난 다리의 발끝을 양 손으로 잡고 몸 앞으로 살짝 잡아 당겨주면 긴장했던 근육이 풀린다. 허리를 삐었을 때는 일단 물 밖으로 나와 바르게 눕고 얼음찜질을 하여 피부를 차게 식힌다. 부기가 가라 앉으면 근육이 굳지 않도록 손가락과 발가락을 자주 움직이고 통증이 계속 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손목이나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다친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골절인 경우 통증 부위를 함부로 주무르면 안 된다. 냉찜질을 한 후 붕대나 천 등을 이용하여 다친 부위를 압박하고,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붓거나 염증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한다.

▶바캉스 패션으로 척추관절에 무리가 온 젊은 여성

여름철 패션 아이템들이 척추관절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은 목뼈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만든다. 목뼈와 머리가 자연히 앞쪽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목뼈의 건강한 형태인 C자 곡선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일자목' 현상과 함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홀터넥은 기분을 낼 때 잠깐 입는 것이 좋다. 원색 컬러의 큼직한 액세서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4~5kg의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뼈에 더 큰 부담을 준다. 팔찌 또한 마찬가지다. 액세서리를 장시간에 걸쳐 자주 착용하는 것은 척추관절을 약하게 만들고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박종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