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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유병수, 해외진출 허락은 약속 지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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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해외 진출, 약속이니깐 지켰다."

허정무 인천 감독이 유병수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인천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잘 하기를 바라고 인천에 남은 선수들이 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알 힐랄과 이적에 합의한 유병수는 인천이 경남과 K-리그 19라운드를 치른 23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당연히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메디컬 테스트에 통과할 경우 알 힐랄로의 이적이 확정된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해외 진출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재계약 당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인천은 이날 경남과 2대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무1패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골을 넣어줄 수 있는 공격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허 감독은 "유병수가 올시즌에는 부상과 안 좋은 소문으로 인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선수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 하루전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당혹스러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역시절 네덜란드리그에서 해외 생활을 경험한 허 감독은 해외파 선배로서의 조언도 덧붙였다. "넓은 시각으로 보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