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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유상철 감독 "선물 준 선수들한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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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쁨보다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 크다."

유상철 대전 감독이 데뷔전 승리의 감격을 선수에게 돌렸다. 유 감독은 23일 강원을 1대0으로 꺾고 데뷔전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임 후 선수과 함께 호흡하려고 애썼다. 경기 오기 하루 전 미팅에서 선수들이 선물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진짜 승리를 거뒀다.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감독에게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이었고, 훈련은 3일밖에 하지 못했다. 유 감독은 "부임 후 3일 밖에 훈련하지 못해서 전술에 변화를 준다거나 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이나 의욕, 프로다운 모습을 많이 강조했다"며 "내용적으로는 밀렸지만 마음가짐에서 강원 선수들에 앞섰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게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초보 감독 다운 모습도 보였다. 후반 막바지 강원이 몰아칠때는 "안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절부절했다"며 웃었다.

경기 내용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듯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유 감독은 "문제점을 많이 봤다. 전반에는 전혀 만족을 못했다. 후반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겨 수비, 공격으로 나눠지는 문제점이 보였다. 조금 더 집중을 했더라면 했는데 조금 아쉽다. 30~40%밖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개선 방법도 말했다. 유 감독은 "시즌이 많이 남아서 체력적으로 올리기는 어렵다. 전술적인 부분을 주로 보완하겠다. 위치잡는 부분이나 수비라인 간격, 미드필드 운영 등 전반적인 전술에 대해 집중 보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