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연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된 지동원(20·선덜랜드)가 선덜랜드 입성 한 달 만에 '귀여운' 별명을 얻었다.
선덜랜드 구단 홈페이지는 '인 더 캠프: 투어 다이어리(In the Camp: Tour Diary)'라는 코너를 통해 독일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치르고 있는 구단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에 따르면 지동원의 새로운 별명은 '베이비 지(Baby Ji)'다. 지동원을 영입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직접 지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왜 아기를 뜻하는 베이비로 정해졌을까. 지동원과 올시즌 주전 경쟁을 펼칠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26)의 별명 '베이비 제트(Baby Jet)'의 별명을 본따 정해졌다는 것이 '투어 다이어리'의 설명이다.
기안은 현란한 춤과 랩실력이 알려진 후 '베이비 제트'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후 브루스 감독과 선수들은 그를 '베이비 제트'라고 부르게 됐고 팀 내 유행어가 됐다. 결국 지동원도 이러한 이유로 '베이비' 사단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올시즌 지동원과 기안이 펼칠 진정한 선덜랜드의 '베이비' 경쟁도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편, 브루스 감독은 영국 언론 미러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인터뷰에서 브루스 감독은 "지난 2월 한국과 터키의 친선경기에서 지동원을 처음 봤는데 다른 한국 선수들과는 달랐다. 특히 내가 본 다른 한국선수에 비해 키가 컸다. 움직임도 환상적이였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골 결정력도 뛰어났고 젊은 선수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으로 뛰면서 골도 많이 넣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