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북런던 복귀설이 제기됐다. 놀랍게도 아스널이 아닌 더비라이벌 토트넘으로 말이다.
2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임대로 아데바요르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더비라이벌로 철천지 원수다.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솔 캠벨, 아스널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윌리엄 갈라스는 양팀팬들의 저주에 가까운 야유를 받을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토트넘의 아데바요르 영입설은 그야말로 깜짝 놀라운 뉴스다.
아데바요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에서 복귀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과 극심한 불화를 겪고 있다. 만시니 감독은 아데바요르에게 유스팀과 훈련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적리스트에 올렸지만 17만파운드(약 2억9000만원)에 달하는 주급으로 인해 아데바요르에 관심있는 클럽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로서는 토트넘의 제안이 반가울수 밖에 없다. 맨시티는 50%의 주급을 지급해주는 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데바요르를 방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바요르는 토트넘 팬들과 그리 사이가 좋지 않다. 아스널 시절 토트넘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나선 지난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뱀을 잡으려면 머리를 잘라야 한다. 나는 우리가 런던에서 벌어지는 2차전 전에 토트넘의 머리를 잘라버려야 한다"는 말을 남기며 야유를 들은 바 있다.
과연 아데바요르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사미어 나스리,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떠나보낼지도 모르는 아스널 팬들에게 또 하나의 씁쓸한 소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