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리그 올스타팀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9회말까지 3-3 동점을 이룬 양 팀은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승부치기(10, 11회)에 돌입했다. 이스턴리그는 10회초 2루 주자 오재원, 1루 주자 김현수를 배치하고 박정권을 타석에 세워 공격을 시작했다. 오재원의 도루로 무사 1,3루에서 박정권이 1타점 2루 땅볼로 균형을 깼다. 3-4로 뒤진 웨스턴리그는 10회말 이대수와 안치홍을 2루와 1루에 두고 이용규부터 공격했다. 이스턴리그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첫 타자 이용규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키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정성훈이 오승환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웨스턴리그는 결국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병규는 오승환의 바깥쪽 공에 배트를 툭 갖다 댔고,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로써 웨스턴리그는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서 22승12패로 이스턴리그를 따라붙었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