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용병 투수 카도쿠라 켄이 방출됐다.
삼성은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에 대해 성적부진에 따른 웨이버공시 신청을 했다.
지난해 14승을 따냈던 카도쿠라는 올시즌 삼성 이적 후 16차례 등판에서 5승6패(방어율 4.07)로 부진했다. 특히 이 달 3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방어율 4.50)에 그쳤다. 최근 등판이던 16일 대구 KIA전에 선발 등판한 카도쿠라는 4안타와 1볼넷, 폭투로 3실점하며 단 1이닝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직구를 던졌다는데 마치 변화구 처럼 보일 정도로 공에 위력이 없어 보였다"며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KIA와의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방어율 23.82로 최악의 성적을 보인 것도 중도 퇴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 SK는 무릎 상태에 대한 의혹을 보이며 재계약을 포기했으나 삼성은 경기력에 큰 이상이 없다는 판단 속에 카도쿠라와 계약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