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수애가 다시 한번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달 26일부터 7월 1일까지 국제아동구호단체 플랜코리아와 함께 아시아 최빈국 방글라데시로 첫 해외 자원봉사를 다녀온 수애가 19일 MBC '자원봉사 희망 프로젝트 - 나누면 행복'을 내레이션 녹음을 했다. 이날 수애는 방글라데시에서 만났던 어린 친구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 생각났는지 녹음 내내 눈물을 흘려 제작진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수애씨가 힘들게 방글라데시를 다녀왔는데, 고생했던 기억 대신 가슴 아픈 소녀들의 사연들을 떠올리며 녹음 중간 계속 눈물을 흘렸다. 힘들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의 모습을 다시 화면으로 보니까 가슴이 많이 아팠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수애는 방글라데시에서 성폭력과 조혼, 아동노동으로 고통 받는 여자아이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위로했다. 특히 한 소녀가 2년 동안 거리에서 꽃을 팔아 모은 돈으로 산 반지를 수애에게 선물할 때 펑펑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혼 강요에 못 이겨 12세에 결혼했다 4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17세 엄마 쥬나기를 만나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수애는 "많이 힘들고 어려운 방문이었지만, 꼭 다시 방글라데시를 가서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나누면 행복-수애 편'은 20일, 27일 밤 12시 35분에 2부에 걸쳐 방송된다. 수애는 9월 김수현 작가의 신작 '천일의 약속'에 출연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