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롯데가 김사율 덕에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19일 잠실 두산전서 3-1로 앞선 9회말 보첵이 동점홈런을 허용하며 막판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김사율이 두산의 공격을 막아내며 5대3의 승리를 따냈다.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1루서 등판해 2번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3번 김현수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병살로 처리하며 9회말을 막았고 5-3으로 앞선 10회말 세명의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를 김사율이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 불안으로 경기가 뒤집히려고 할 때 김사율이 막아주며 승리를 따냈기 때문.
최근 상승세다. 최근 5경기서 무실점 행진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서는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2승1세이브를 거뒀다. 3경기 모두 위기 때 등판해 막아낸 것. 14일 부산 한화전서도 2점을 내줘 4-3으로 쫓긴 8회초 1사 1루서 등판해 9회까지 5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시켜 승리를 지켰다.
지난 16일 부산 LG전서는 4-4 동점인 9회초 2사 2,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조인성을 고의4구로 거른 뒤 이대형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고, 9회말 이인구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주부터 얻은 5승 중 3승이 김사율의 든든한 투구덕분이었다.
양승호 감독은 "김사율이 최근 많이 좋아져 막을 수 있었다"며 김사율에게 신뢰를 보냈다.
여전히 불펜이 불안하지만 김사율이 있어 그나마 버티는 롯데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