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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부산 감독, 후반기 용병 덕 좀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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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부산 감독이 리그 후반기에 용병 덕을 볼 수 있을까.

부산은 올시즌 초반 용병 장사에 실패했다. 네덜란드 출신 반 덴 브링크를 비롯해 호주 출신 이안 파이프, 브라질 출신 따시오가 영입됐다. 기존 브라질 출신 펠리피도 있었다. 주요 포지션에 배치시킬 수 있는 자원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반 덴 브링크는 발목 부상을 안고 뛰다 결국 3경기 출전으로 K-리그 경력을 마감해야 했다. 따시오는 2군 득점왕까지 거머쥐었지만,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펠리피도 올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치며 짐을 싸야했다. 그나마 이안 파이프가 살아남아 승부조작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수비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안 감독은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부산은 20일 두명의 브라질 용병 영입했다. 공격수 파그너(23·브라질 2부 리그 살게이로)와 수비수 아델(27·브라질 2부 리그 리오 프레토)가 주인공이다.

파그너는 1m63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킬패스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속팀에서 유망주로 주목받던 파그너는 "K-리그 선수들이 빠르다고들었다. 나 역시 스피드는 자신있다. 빨리 그라운드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입단소감을 밝혔다.

아델은 1m87의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과 대인마크가 돋보인다. 특히 아델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아드리아누(코린티안스)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에델은 "한국 음식이 아직은 힘들지만 조금씩 적응되고 있다. 한국 문화에 확실히 적응하겠다"며 이색적인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선수들을 영입한 안 감독은 이미 파그너와 아델을 데리고 2주 전부터 테스트를 진행했다. 안 감독은 "한국 적응단계라 쉽사리 실전에 투입할 수 없는 단계지만 후반기 치열한 6강 싸움을 펼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