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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父 "5주 지옥 훈련의 성과가 나와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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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지옥 훈련 성과가 나오는 듯 하네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목소리에는 흐뭇함과 우려가 같이 섞여있었다. 아버지이자 동시에 감독의 마음이었다. 아침부터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아들 손흥민(19·함부르크)이 2011년 리가토탈컵에서 전통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한 축하 인사가 넘쳐났다.

손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손)흥민이를 데리고 들어오면서 지옥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선언했다. 힘들었을텐데 지옥 훈련을 잘 따라와준 흥민이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5주간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켰고 오후에는 공지천 축구장에서 개인 및 단체 훈련을 했다. 쉬는 시간은 없었다. 5주 내내 훈련만 했다. 손 감독은 "지옥 훈련을 앞두고 흥민이에게 '5주 후 독일에 돌아갈 때면 몸이 완전히 달라져있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그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 좋다. 그동안 프리시즌 매치에서 골을 많이 넣어도 기쁘지 않았다. 상대가 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상대였다. 다행이다"고 만족했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숨기지 않았다. 손 감독은 "이 페이스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프리시즌과 정규시즌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시즌이 시작되면 상대팀들은 흥민이 견제에 나설 것이다. 항상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 감독은 7월말 독일로 들어간다. 손흥민 옆에서 몸관리부터 시작해 기술 보완까지 손수 지도할 작정이다. 손 감독은 "흥민이가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 시즌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으리라 믿는다. 가서 다시 정신을 다잡아 줄 것이다"고 긴장의 끈을 계속 조이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