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SBS '신기생뎐'이 졸속 마무리로 눈총을 샀다.
17일 마지막 회에서 단사란(임수향)이 딸을 출산하고, 단사란을 기생으로 만든 양부모 지화자(이숙)과 단철수(김주영)은 추락사를 당하는 권선징악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단사란의 진통이 시작될 무렵, 단공주(백옥담)은 어머니 지화자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지화자는 단철수과 산으로 놀러갈 생각에 단사란의 출산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오히려 지화자는 "만약 누가 물으면 일이 있어 지방에 갔다고 하라"는 거짓말만 시키고 등산을 떠났다.힘든 진통 끝에 단사랑은 딸을 낳고, 그 소식을 전하려 단공주는 지화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청천벽력같은 소식만 들렸다. 바로 지화자와 단철수가 등산하다가 벼랑 끝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는 것. 단공주는 사실을 접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결국 이들 부부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단사란의 출산 소식으로 기쁨을 만끽하던 가족들은 갑자기 장례식 장에서 눈물을 보이는 반전을 맞이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