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전역하는 스타들만 모아서 드라마를 만들면 '최고 히트작'이 나오지 않을까요?"
최근 만난 한 드라마 제작자의 말이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벌써부터 연예계엔 이런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그 정도로 내년에 제대하는 톱스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2월 군 복무를 마치는 이준기와 김지석부터 이동건(3월) 이완(4월) 김남길(7월) 강동원(11월) 등이 제대가 기대되는 남자 배우들이다. 여기에 12월에는 올초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울렸던 현빈도 컴백한다.
대하사극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뒤늦게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 마지막회에 사진으로만 잠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끌었고, 최근 벌어진 해병대 총기사건과 관련해 현빈의 근황이 소개되는 걸 보면 이들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한 국내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강동원의 복귀도 히트작 가뭄인 충무로에 '단비'처럼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의 복귀와 함께 연예계에 불어닥친 '여풍'도 사그러들 것으로 보여 남녀스타의 균형을 이룰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제대하는 이준기 이동건 등을 제외한 나머지 스타들은 당장 내년에 보기가 쉽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휴식기를 갖고 재충전을 한 후 작품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제대하는 스타들로 인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이 더욱 풍성해지는 시기는 내후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