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복귀한 한화 에이스 류현진에게 새로운 보직이 생겼다. 깜짝 중간계투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류현진을 중간계투로 활용할 생각이다. 오늘부터 당장 투입될 수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등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006년 데뷔 이후 세번째 1군 엔트리 말소였다. 그리고 지난 15일 1군에 재등록했다.
이같은 상황때문에 한 감독은 류현진을 한시적인 중간계투로 돌렸다.
프로야구는 22일 시작되는 올스타 브레이크(22일~25일)를 기점으로 전반기가 마감된다. 한화는 이날 SK전을 포함, 4경기가 남았다.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한시적인 보직변경은 효율성은 문제 때문이었다. 전반기가 마감될 때까지 류현진은 딱 한 차례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등근육통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선발이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부담스럽다. 때문에 한 감독은 컨디션을 점검하고, 몸에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차라리 전반기 남은 4게임동안 중간계투로 나서는 게 더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팀 입장에서도 류현진의 중간계투 전환이 나쁘지 않다.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은 확실한 필승계투조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류현진이 버티고 있을 경우 이런 뒷심 부족현상을 완벽히 메울 수 있다.
한 감독은 에이스 류현진에게 한시적이지만 새로운 보직을 줬다. 남은 4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하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