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20)의 고베 아이낙이 8월 한국에 온다. WK리그 23연승에 빛나는 '무적함대' 고양 대교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고베 아이낙과 고양 대교는 8월 10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중-일 3개국 실업 여자축구에서 맞붙는다. 한여름 오후를 뜨겁게 달굴 모처럼의 여자축구 클럽간 빅매치다.
한-일 실업리그 1위팀인 고양 대교와 고베 아이낙은 양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이다. '레알 대교' '레알 아이낙'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멤버로, A매치 못잖은 경기력을 갖췄다. 자국리그에서 전승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똑같이 현역 국가대표 7명씩을 보유하고 있다. 고양 대교에선 전민경 류지은 이은미 김유미 차연희 박희영 이장미 등이 지난 6월 A대표팀의 일본 친선전에 나섰다. 독일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일본대표팀에선 오노 시노부, 가와스미 나호미, 사와 호마레, 다카세 메구미 등이 맹활약중이다. 오노와 가와스미는 6골로 나데시코리그 득점 랭킹 1위, 지소연은 5골로 득점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국가대표들이 대거 포함된 만큼 이 경기는 지난 6월 18일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일전의 리턴매치 성격도 띤다. 다른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에이스 지소연과 명품 수비수 권은솜이 고베 아이낙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점이다. 일본 대표팀에 한국 대표팀 에이스 2명이 가세한 셈이다.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일궜던 지소연이다. 고국 절친들과의 맞대결, 고국 팬들의 응원 속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6년 아시아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3개국 합의에 따라 기획된 한-중-일 실업 여자축구는 2007년 이후 한국 중국 일본이 주최국을 바꿔가며 매년 친선전을 이어왔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9년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친선전이다. 한국 고양 대교와 일본 고베 아이낙, 중국 강소 태화와 함께 가나여자대표팀도 초청해 7박8일간 열전을 펼친다. '여자클럽 최고의 빅매치' 고양 대교와 고베 아이낙전은 KBS 1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