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이 SBS '키스앤크라이'에서도 '달인'의 면모를 뽐냈다.
1차 대회, 2차 대회에서 연속으로 1등을 차지한 김병만은 3차 대회에서 타잔으로 변신해 4m 높이의 난간에서 줄에 매달린 채 빙판 위로 뛰어내리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친구들'이란 경연 주제에 맞게 '달인'의 친구 류담과 노우진은 각각 곰과 원숭이로 분장하고 공연에 참여해 재미를 더했고, 박성호는 타잔 김병만과 다투는 추장을 연기하며 퍼포먼스를 이끌었다.
이날 김병만과 박성호는 '키스앤크라이'에서 유일한 남남 스케이터 커플이었다고. 취미로 아이스하키를 배웠던 박성호는 김병만의 무대를 위해 1년 만에 스케이트화를 다시 신고 틈틈이 '키스앤크라이'의 빙판이 마련된 스튜디오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연아는 "박성호의 스케이팅 실력이 매우 돋보였다"고 평가했고, 뮤지컬배우 최정원은 "이 무대를 보는 순간 흥분됐고 정말 퍼펙트한 무대였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장훈 또한 "지금까지 본 무대 중에 최고의 연출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타잔과 제인으로 변신한 김병만과 이수경의 공연은 오는 17일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