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들은 30대 중반이 넘어서면 은퇴 이후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지도자를 꿈꾼다.
로베르토 카를로스(38·브라질)는 서른을 훌쩍 넘겼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런 와중에 카를로스는 지도자가 아닌 구단 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은 15일(한국시각)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카를로스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 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2월 브라질리그를 떠나 안지로 이적한 카를로스가 자신이 뛰고 있는 팀을 은퇴후 몸 담을 팀으로 선택한 것이다. 카를로스와 안지의 계약은 2013년 여름에 종료된다.
카를로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브라질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러시아에 오래 머무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회장이 되기 위한 물밑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는 이미 안지의 구단주인 술레이만 케리모프의 동의를 받아냈다. 둘의 사이가 각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계적인 갑부 케리모프는 지난 4월 카를로스의 생일 선물로 20억원이 넘는 스포츠카 '부가티 베이론'을 선물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안지로 이적할 당시에도 카를로스에게 연봉 500만유로(약 75억원)를 안겨주며 러시아리그 최고 연봉자로 만들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