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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면 무더위...사극 촬영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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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은 장마를 피해야 하나봐!

최근 연일 계속되고 있는 장맛비로 드라마 촬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관계자들을 힘겹게 하고 있다.

특히 야외 촬영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극의 경우 장맛비 탓에 스케줄이 계속 꼬이면서 시간이 갈수록 초치기 제작 관행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무사 백동수'는 오는 18일 5회분부터 지창욱 유승호 윤소이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장맛비로 한 주 분량을 찍어 그 다음 주 방송을 내보내는 상황에 처해 제작진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사극 '계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계백'에서 백제 무왕의 비 사택비를 연기하는 오연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은 비 안 온다면서요? 부여에서 계백 촬영 중인데 비 때문에 못찍고 있어요~ 고만와라 쫌!!!ㅠ"라는 글을 올렸다. 계속 되는 비로 야외 촬영 지연이 다반사가 되면서 제작진뿐 아니라 연기자들도 속을 태우고 있는 셈이다.

KBS2 '공주의 남자'도 야외 촬영을 미루고 세트 촬영을 먼저 진행하는 방법으로 스케줄을 조정해 나가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초반 방송 분량이 있더라도 이렇게 촬영이 지연되는 사태가 계속되면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생방송 드라마'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해 여름 철 사극 촬영은 이래저래 고생길이 아닐 수 없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