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 6일과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인 박현준과 주키치를 마무리 투수로 투입해 승리를 거뒀다.
부실한 불펜진을 믿을 수 없어서 내린 긴급 처방이었다. 두 경기를 모두 잡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둔 셈. 이 같은 변칙적인 마운드 운영은 비로 취소된 경기가 많은데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LG는 주중 SK와의 3연전중 1차전만 했을뿐 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따라서 15일 부산 롯데전에도 선발 투수를 불펜에 대기시킬 수 있는 상황은 됐다. 하지만 경기전 박종훈 감독은 "오늘 불펜에 대기하는 선발 투수는 없다. 기존 불펜 투수들을 활용한다"며 "지난번 선발 투수들을 투입해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했지만 팀에 미친 데미지(Damage)는 분명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 넥센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엔 선발들이 대기할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부산=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