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 예방이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C 가 백내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애스트리드 플레처(Astrid Fletcher) 박사는 인도의 60세 이상 노인 5600여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과 백내장 발병률의 관계를 조사분석한 결과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을수록 백내장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C 섭취량 상위 25% 그룹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백내장 발병률이 평균 39% 낮았다고 플레처 박사는 말했다.
이 결과는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백내장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조사대상자들은 전체적으로 혈중 비타민C 수치가 낮아 절반 이상이 부족한 상태였고 섭취량 하위 30%는 검출 가능한 수치인 리터당 2마이크로몰 이하였다.
혈중 비타민C 수치가 혈액 리터당 11마이크로몰 이하이면 결핍으로 간주된다. 섭취량 상위그룹도 평균수치가 38마이크로몰 정도였다.
비타민C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물질로 특히 안구의 수정체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막아준다. 수정체는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을 일으키면서 시력장애를 가져오는 안질환으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