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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팔이 폴포츠' 최성봉 "10년동안 내이름도 모르고 살았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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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팔이 폴포츠' 최성봉이 10년여동안 이름없이 살아온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성봉은 오는 16일 밤 11시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세미 파이널 생방송에서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어렵게 입학한 대전예고 시절을 비롯해 고아원을 나온 뒤 살아온 자신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

그는 대전 예고 재학 중 선생님과 친구들이 도움을 주려 했으나 "동정 받는 것이 싫어 자존심 때문에 모두 거절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후회가 되고 열심히 해서 대전예고를 빛낼 수 있는 졸업생이 되고 싶다"고 전한다.

또 그는 "어린 시절 고아원을 뛰쳐나와 이름도 잘 모른 채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야' '너'라고 불리다가, 터미널 앞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시던 아주머니가 '지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 아주머니의 설득으로 초, 중등 검정고시를 보기로 결심하면서, 주변 복지사의 도움으로 예전 고아원에 맡겨질 당시의 기록을 찾아 시험응시에 필요한 본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날 방송하는 세미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서 최성봉은 또 천상의 목소리로 감동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예선 당시 너무 떨려서 제 실력을 못보여줬다"는 최성봉은 이번 세미 파이널 무대를 위해 하루 4~5시간씩 맹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봉은 "내가 처한 상황과 힘든 생활에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너무 좋은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노래라는 내 꿈을 찾을 수 있었다"며 "요즘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나 괴로워하는 분들이 나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