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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구멍난 포항, 공격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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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앞으로!'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이 '공격 총동원령'을 내렸다. 17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다. 황 감독은 이 경기에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자존심 대결이다.

하지만 황 감독이 공격을 주창한 것은 자존심 대결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전을 앞두고 포항이 처한 상황때문에 공격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 포항은 이번 경기에서 신광훈과 김원일이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다. 신광훈은 포항의 핵심 전력이다. 오른쪽 수비수인 신광훈은 공격과 수비에 능하다. 6월 중순 신광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3경기에서 포항은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2승 1패를 거두기는 했지만 3경기에서 7골이나 내주면서 신광훈의 부재를 실감했다. 중앙과 측면 수비에 모두 능한 백업 수비수 김원일의 결장도 아쉽다.

뒷문이 불안한 황 감독으로서는 공격에 비중을 두면서 상대를 압박하기로 결정했다. 모따를 축으로 고무열 아사모아 등을 총투입할 생각이다. 모따는 최근 대전전에서 2골을 넣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백업으로는 노병준 조찬호 등이 있다. 여기에 서울도 수비에만 치중하는 팀이 아니다. 때문에 치고받는 난타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황 감독의 생각이다. 황 감독은 "서울이 수비만 하는 팀이 아니다. 맞받아칠 것이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홈이니까 난타전을 펼치더라도 재미있고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