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선발 김선우가 에이스다운 호투로 3주일 만에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두산도 KIA를 11대2로 크게 누르며 광주 원정경기 8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4강 재진입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두산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4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김선우의 호투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를 고영민을 앞세워 KIA에 대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이범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범호의 홈런으로 KIA는 통산 2번째 팀 310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곧바로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3번 김현수가 1799일 만에 선발로 나선 KIA 선발 한기주의 2구째를 받아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두산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초 1사 1루에서 고영민이 KIA 두 번째 투수 차정민으로부터 좌월 2점포를 뽑아낸 데 이어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불붙은 두산 타선은 5~7회 매 이닝 점수를 추가하며 결국 11대2로 KIA를 꺾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2회와 5회에 1점을 허용했으나 KIA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지난 6월23일 부산 롯데전 이후 21일 만에 시즌 7승(5패)째를 수확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상대로 손아섭 김주찬 조성환 황재균의 알토란같은 득점타를 앞세워 4대3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34승3무39패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LG(40승36패)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줄였다. 롯데는 0-0이던 3회말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5회말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6회말 조성환의 좌전 적시타와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4점차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3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잠실 LG-SK전과 목동 넥센-삼성전은 비로 연기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