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러이 스네이더르(27·인터밀란)는 어떤 선택을 할까?
맨유의 마지막 퍼즐이 사실상 스네이더르로 굳어졌다. 다른 타깃이었던 사미어 나스리(아스널)는 아스널 잔류, 루카 모드리치(토트넘)는 첼시 이적 혹은 토트넘 잔류, 알렉시스 산체스(이탈리아 우디네세)는 바르셀로나 행이 유력하다. 좋은 선수라면 다 찔러보는 맨시티가 스네이더르에 눈길을 주고 있지만, 사실상 맨유 단독 입찰이 될 공산이 크다.
이제 맨유팬들의 눈과 귀는 스네이더르의 선택에 쏠려있다. 스네이더르가 맨유 이적과 인터밀란 잔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네이더르와 그의 주변인을 둘러싼 입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다른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스네이더르가 맨유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3500만파운드(약 592억원)의 이적료에 맨유로 이적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맨유의 팀원들은 스네이더르가 수요일쯤에 맨유로 이적한다고 기대하고 있다"는 맨유 관계자의 인터뷰까지 실었다. 더선에 따르면 스네이더르의 주급은 웨인 루니를 넘는 22만파운드(약 3억7200만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날 스네이더르는 이탈리아 월간지 배니티 페어를 통해 "인터밀란에 잔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인터밀란이 나를 팔기를 원한다면, 팀을 떠나야한다. 그렇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다"며 이적가능성을 열기도 했으나, "나와 내 아내는 인터밀란과 이탈리아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스네이더르의 영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맨유의 전술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스네이더르는 자신을 중심으로 전술을 꾸릴때 최상의 경기력을 보인다. 지난시즌 4-4-2포메이션을 즐겨했던 맨유가 스네이더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4-2-3-1이나 4-3-3포메이션으로 변경해야 한다. 박지성의 포지션과 역할에도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