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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반격 노리는 경남 '그들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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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가 K-리그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경남에게 7월은 '꽃 피는 봄'이다.

선봉장은 부상에서 컴백한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용병이다. 지난해 13골로 K-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오른 브라질 용병 루시오(27)가 7일 팀에 복귀한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지난 5월 전력에서 이탈한 지 두 달 만이다. 경남 관계자는 "7월 중순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남은 루시오를 잃은 이후 하락세를 겪었다. 시즌 초반 정규리그 4위까지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경남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성적이 12위까지 추락했다. 가장 큰 취약점으로 루시오가 빠진 빈약한 공격력이 꼽혔다. 한경인 이훈 윤일록 등 토종 공격수들이 번갈아 루시오의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루시오의 새로운 용병 파트너도 경남 공격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경남은 멘도사(30)를 방출하고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밀마 조나단 길(21)을 새로 영입했다. 콜롬비아로 날아가 직접 선수를 보고 영입을 결정한 박공원 경남 경기지원팀장은 "원톱 공격수나 측면 공격수로 설 수 있는 선수다. 스피드가 좋고 힘이 좋다. 베네수엘라리그의 모나가스 SC에서 뛰며 31경기에서 19골을 넣은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나단은 현재 2군 경기를 뛰며 선수단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빠르면 7월 6일 울산과의 리그컵대회 4강 경기가 한국 무대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 수비수 김주영(23)의 공백도 반가운 일. 지난해 12월 A대표팀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된 후 6개월간 독일에서 수술과 재활을 거쳐 6월 말 팀에 복귀했다. 7월 말 그라운드로 복귀할 김주영은 호주 출신 중앙 수비수 루크(22)와 호흡을 맞춰 경남의 탄탄한 수비진을 이끌 전망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공격수가 없다"며 한 숨을 쉬던 최진한 경남 감독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루시오가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다"라며 반겼다. 이어 "새로 합류한 조나단과 루시오의 조합을 고민해봐야 겠다. 두 선수 모두 원톱과 측면이 가능하니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은 올시즌 리그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리그컵대회는 4강에 진출하는 등 순항 중이다. 정규리그에서도 12위로 처져 있지만 6위 상주와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다. 최 감독은 "전반기에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많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전반기에 선전했다고 본다. 이 선수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반격을 노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