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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셜올림픽 수영팀, 메달행진으로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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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으로 장애를 이겨내요.'

'2011 아테네 스페셜올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수영대표팀이 이어지는 메달행진에 연일 함박웃음을 짖고 있다.

대회 첫날부터 800m에서 1,2,6등을 차지한 한국수영팀은 대회 4일째 벌어진 여자 50m 자유형 경기에서 박우선 선수와 이지홍 선수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드높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은메달을 획득한 샘물중학교의 이지홍 선수는 신체발달이 더디고 면역성이 적어 잔병에 자주 노출되는 다운증후군을 딛고 따낸 메달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영과 인연을 맺은 이지홍 선수는 6개월만에 스스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며, 2004년 평택 시장배를 통해 첫 대회를 경험했다.

지적장애인들 중 일반인과 신체적인 조건이 크게 다를 바 없는 자폐아이들과 달리 다운증후군은 대부분 신장150㎝ 내외로 체격이 작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지만, 이지홍 선수의 경우 스포츠를 통한 조기 교육 등으로 이를 훌륭하게 극복해내 다른 장애아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 수영팀을 이끌고 있는 이영규 코치는 "이지홍 선수는 다년간의 수영교습과 시합경험, 합숙경험 등으로 같은 정도의 인지능력을 지니고 있는 지적장애인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다"며 "자신의 장애에 적합한 교육과 지원이 이어진다면 많은 장애아이들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영 시상식에는 한국대표팀의 윤영섭 선수단장이 시상을 맡아 더욱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50m 시상식에 나선 윤단장은 1위와 2위를 차지한 한국선수들의 목에 직접 메달을 걸어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