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가 올시즌 남자 100m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파월은 1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다이아몬드리그 아틀레티시마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9초72에 불과 0.06초 모자란 것으로 올시즌 남자 100m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선수가 됐다. 마이클 프레이터(자메이카·9초88)와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9초95)가 뒤를 이었다.
파월은 이날까지 100m에서 총 69차례의 9초대를 기록을 작성했다. 꾸준함이 강점이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다.
파월은 올시즌 8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무관의 한을 털어낼 참이다. 라이벌인 남자 1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9초58)가 시즌 초반 9초91의 기록만 두 번 찍는데 그치고 있다. 또 파월이 9초78을 찍기 전까지 올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타이슨 게이(미국·9초79)가 엉덩이 근육통을 이유로 미국대표선발전에 기권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이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파월은 경기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열심히 뛰어 기록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