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도 오디션 열풍에 동참한다.
SBS 김태성 라디오국장은 지난 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부터 '라디오 오디션-국민 DJ를 찾습니다'(이하 국민DJ)를 제작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가수오디션, 아나운서 오디션, 연기자 오디션, 재능 오디션 등 각종 오디션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디오DJ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김국장은 "가장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으로 만들 계획이다"라며 "이야기 보따리가 많은 사람, 성대모사를 잘하는 사람, 목소리가 좋은 사람, 노래 잘하는 사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디션 최종 우승자는 상금과 함께 SBS라디오 DJ로 발탁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10만명 정도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는 SBS라디오국 측은 "ARS녹음, 온라인 녹음 등을 통해 웹페이지에 등록된 대본을 낭독하는 방법으로 1차 예선을 보고 성우, 아나운서, 전문DJ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위원회, 특별심사위원단 등이 참가하는 주장원, 패자부활전, 준결승, 결승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주장원 예선과 본선은 SBS 러브FM(103.5Mhz)를 통해 매일 오전 11시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준결승에서는 '코칭DJ의 대표 코너를 진행하라''다른조 코칭DJ를 인터뷰하라''7, 8, 90년대 음악 선곡 대결''사연을 연기하라''돌방상황에 대처하라''끼를 발산하라' 등의 미션이 주어질 예정이다.
결승전에서는 최종 4명이 출전해 전문심사단의 심사와 ARS, 온라인 투표로 우승자를 선발한다. 또 주장원부터는 메이킹필름을 제작해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9개월간 방송할 예정이다.
이번 '국민DJ는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되는 장기프로젝트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