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은 웬만해서는 무너지지 않고, 타선은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올해 KIA의 필승패턴이 고스란히 나타나며 12대4로 끝난 경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18일 광주 삼성전 이후 13일 만의 등판임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준 윤석민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윤석민은 이날 최고 구속 150㎞의 직구와 143㎞까지 나온 고속슬라이더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그간 윤석민은 우천 순연으로 인해 선발 등판 기회가 두 차례나 미뤄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는데요. 그래도 에이스답게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이날 승리로 KIA는 SK를 밀어내고 13일 만에 리그 단독 2위로 복귀했습니다. 윤석민도 9승째를 거두며 팀 동료인 로페즈와 롯데 장원준 LG 박현준, 한화 류현진 등 8승의 공동 1위 그룹을 밀어내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네요.
이날 타선은 전체적으로 활발한 타격을 보여줬는데요. 선제 결승점을 터트린 4번 타자 김상현의 기여도가 눈에 띕니다. 김상현은 1회말 1사 1,2루에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2루주자 이용규를 홈에 불러들였습니다. 이어 3-0으로 앞서던 5회 2사 2루에서도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습니다. 오늘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다섯 번이나 출루하며 2타점을 보태 4번 타자다운 무게감을 보여주네요. 홈런을 날린 안치홍(6회 2점)과 차일목(7회 3점)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내일 홈팀 KIA는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좌완 양현종을 선발로 내보냅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장민제를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