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재계약 협상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다. 이탈리아 클럽들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 오퍼가 왔으면 생각해봤을 것이다."
박지성(30·맨유)이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외국 대리인이 맨유와 협상을 시작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1일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맨유에 남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재계약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협상 내용을 여기서 얘기할 수는 없다. 다음 시즌에는 지난 시즌 보다 더욱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겠다.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언론들이 보도한 이탈리아 클럽 인터 밀란, AC 밀란, 유벤투스의 러브콜에 대해 "이적설은 설일 뿐이다. 정식 오퍼가 왔다면 생각해봤겠지만 오퍼가 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지난달 24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대리인이 맨유와 한 차례 접촉을 했다. 박지성이 맨유 잔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박지성은 재계약 협상을 루카(이탈리아)에게 맡겨 놓았다. 최근 루카가 속한 유럽 에이전시의 대표 파스토렐로는 이탈리아 축구전문 사이트 칼치오 메르카토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맨유의 계약은 내년 6월에 끝난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를 계속 데리고 있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과 맨유의 재계약에 무게가 실리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파스토렐로는 박지성의 친한 동료 에브라(맨유)의 대리인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3일 영국으로 출국, 4일부터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한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과 지동원(선덜랜드)에 대해선 "이청용은 이미 적응을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동원은 기량이 좋은 선수라 적응만 된다면 잘 할 것이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지에따라 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지성축구센터에선 제1회 JS컵 동아시아 유소년 친선축구대회가 개막됐다. 한·중·일 4개 클럽이 참가했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