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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코리-진명호' 카드도 성공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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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의 또 하나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까.

용병 브라이언 코리와 신예 진명호가 롯데의 히든카드로 나선다. 단, 아직 어떤 선수가 어떤 보직에서 활약하게 될지는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전천후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양 감독은 1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3연전 투수운용 계획을 밝혔다. 일단 1일 경기에는 장원준이 선발로 나선다. 문제는 2일 경기 선발이 구멍나 있다는 점. 당초 양 감독은 2군에서 복귀한 용병 코리를 등판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랬다가 진명호의 등판 가능성도 언급했다. 어떤 의도였을까.

"일단 2일 경기에 내정된 선발은 코리"라고 밝힌 양 감독은 "변수가 있다. 1일 경기가 후반 박빙으로 흐를 경우 코리를 투입할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2일 선발이 진명호가 된다. 코리가 1일 등판하지 않고 2일 선발등판하면 진명호가 뒤에 대기할 것"이라고 했다. 2군에 다녀온 후 눈에 띄게 구위가 좋아진 코리를 필승카드로 투입하겠다는 얘기였다. 또 진명호 역시 투수들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이든 불펜이든 승부처에 등판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양 감독은 31일 부산 KIA전에 고원준을 등판시켜 천금같은 승리를 따냈다. 원래 로테이션 상으로는 장원준이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장원준과 고원준의 등판순서를 맞바꿨다. 피로가 누적된 장원준에게 휴식을 하루 더 주고, 1일 삼성전에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물론 고원준이 KIA전에 강하다는 점도 참고됐다.

일단 '고원준 카드'는 성공을 거뒀다. 과연 '코리-진명호' 카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